(모스크바=강혜련 통신원) 러시아 국내기업이 개발한 개인 무선호출 시스템 「NUCLON」이 밀려드는 외국산 시스템과 맞서는 경쟁력있는 상품 가운데 하나로 주목되고 있다.
무선호출 시스템 KRUSO와 PAGENET를 개발했던 모스크바의 「페이지 링크 테크놀로지사」는 작년말 또 하나의 무선호출 시스템 NUCLON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5년의 역사를 지닌 기업으로 러시아 무선 호출 시스템업계에서는 상당히 알려진 업체이다. 이 회사의 연구진들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이 도시와 지방 등 복잡한 지형의 무선호출 통신망 건설에 매우 유용하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에 전파과학연구소 산하의 검증센터에서 NUCLON 시스템의 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냈고 현재 통신부 「OS/1-RP78」의 인정서를 받았다. 이미 20개에 달하는 무선호출 회사들이 이 시스템을 도입해 놓고 있는데, 여기에는 모스크바의 「페이지 링크」, 「글로벌 페이징」 그리고 「라피드」가 포함된다.
새로운 시스템은 라디오 채널에 의지하면서도 동시에 특수한 모뎀을 활용해 구별되는 라인으로 송신기에 대한 명령을 지원한다. 여기에다 에코 재생기와 무선호출망의 재전환기도 결합시킬 수 있다. 그리고 통신내용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전파조정도 가능하다. 기본 구조에는 수신기가 포함되는데 이 수신기는 무선호출 시그널의 성격을 분석하고 또 전송돼온 내용이 다시 수신자에게 전달하는 전파 전화의 통제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NUCLON는 최대 10만명의 이용자를 수용할 수 있다. 이 계산에는 일반적인 텍스트 파일이 활용됐는데 이 파일의 내용은 이용자들의 프로필과 무선호출기의 유형과 관련된 것이다. 현재 오류를 배제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본적인 도입 시스템을 이용하면 제시되는 목록들 가운데서 무선호출기의 변수를 선택하고 무선호출기를 필요한 통신내용과 연결시킬 수도 있다. 또한 이 시스템으로 이용 요금의 계산이 가능하며 기한내 요금을 미납했을 경우 시스템은 자동으로 반응한다. 이용 암호를 유지시키고 다양한 특성에 따라 무선호출기의 유형을 분류하는 것도 이 시스템의 기능들이다.
NUCLON은 이미 이루어진 기술설비목록이거나 엄격히 평가된 기술적 시스템이라기 보다는 이후 러시아의 무선호출분야가 발전하면서 예상되는 환경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NUCLON은 유사한 다른 시스템들과 일정하게 차별성을 갖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특성은 무선 송신기의 전파기술적인 매개변수들에 대한 전반적 요구에 책임을 지는 모든 유형의 중계소하고 쉽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또한 이 시스템은 기능의 확장 가능성이 크고 「KSS사」의 시스템에 이용되는 특수한 기구나 「모토롤러」와 「제트론」의 시스템에 포함되는 EVM 대신에 일반 PC의 무선호출 터미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 시스템의 전체 복합체에는 서비스에 필요한 하위시스템들이 들어간다. 멀리 떨어진 장소에 있는 작동기구의 통신 내용을 수신하는 자동시스템(BBS), 우편사서함의 내용을 목소리로 전달하는 기구 및 자동응답기, 윈도용 페이지 인포메이션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기구들은 통신 내용의 수신과 전송에서 중앙관리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기능들을 중앙의 관리자에게 제공한다.
전체적으로 이러한 것들이 제3세대 개인 무선 호출 시스템의 외관을 규정짓는다. NUCLON의 가격은 이용자 1백명당 7천9백달러, 5천명당 1만5천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