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TT, IDC와 업무 제휴... 국제통신사업 진출에 "날개"

일본전신전화(NTT)가 국제전화사업자인 국제디지털통신(IDC)과 업무제휴, 국제통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고 「日本經濟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NTT는 판매 협력과 설비 공유 등을 골자로 국제통신사업에서 IDC와 업무제휴하기로 대체적으로 합의하고, 우정성과 IDC측 주주를 상대로 마지막 조정작업에 들어갔다.

구체적으로는 NTT의 국제통신 자회사와 IDC가 제휴하게 된다. NTT 자회사에는 통신설비를 갖는 「1종 국제통신사업」과 통신설비를 갖추지 않은 「2종 국제통신사업」이 있는데 1종에서의 제휴는 국제통신 인프라의 공동 건설 및 보유, 2종의 경우는 양사 서비스의 상호제공 등 판매에서의 협력이 뼈대이다.

두 회사는 다음 주 중 합의 각서를 교환할 예정인데, 특히 오는 99년 NTT분리, 분할 후의 자본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NTT법 개정으로 국제통신사업 진출이 허용된 NTT는 세계 약 2백개 국가 및 지역과의 직통회선을 갖추고 있는 IDC와 협력해 자금, 시간을 절약하면서 국제진출을 서두를 수 있게 된다.

또 일본 통신업계에서는 앞서 국제전화사업자인 일본국제통신(ITJ)과 국제전신전화(KDD)가 각각 시외전화사업자인 일본텔리컴, 일본고속통신(텔레웨이)과 합병을 완료했거나 최종 합의한 상태여서 이번 제휴로 국제통신 3개사를 둘러싼 재편은 사실상 일단락됐다.

이번 제휴는 또 국제통신사업에 진출하는 NTT에 대항해 시장을 수성할 목적으로 이루어진 KDD나 ITJ 등의 합병과는 달리 세계 최대 통신사업자인 NTT가 국제진출을 서두르기 위해 취한 공격적 행동이라는 의미에서 세계 통신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주목된다.

NTT는 지난해 말 우정성과 자사 경영형태에 대해 오는 99년 여름을 기해 지주회사를 축으로 시외, 국제통신사업자와 동서의 시내통신사업자로 분리, 분할하기로 합의하는 대신 그 반대 급부로 올 6월 NTT법 개정에서 국제통신 진출을 허가받았다.

이미 NTT는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통신인프라정비 등에 직접 참여하고 있고, 다국적기업에 글로벌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제통신 자회사도 설립해 일부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