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관련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국제모임인 인터넷임시위원회(IAHC)에서 일반최상위도메인(국제도메인) 이름의 대폭적인 추가와 도메인 등록기관을 기존 1개에서 모두 82개 기관으로 늘리기로 확정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그동안 일반최상위도메인네임 자원 부족으로 인터넷을 통한 홍보나 비즈니스 등 인터넷 마케팅분야에서 불이익을 겪어왔던 인터넷 사용자(기업 및 기관)들에게 국제도메인 이름을 확보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터넷임시위원회의 이번 결정의 주요 내용은 일반최상위도메인 이름을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com, .net, .org 외에 .firm, .store, .web, .arts, .rec, .info, .nom 과 같은 이름을 추가해 최상위 도메인 공간을 확대한 것과 도메인이름 등록기관을 그동안 인터닉(InterNIC) 1개기관이 독점적으로 해오던 것을 우리나라의 한국전산원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의 82군데 기관으로 확대한 것 등이다.
이같은 조치는 인터넷의 급속확산에 조기에 대처하지 못해 국제도메인 이름을 사전에 등록하지 않아 다른 사용자에 의해 자기의 도메인을 선점당한 사용자들에게는 새로운 최상위도메인이름으로 자신의 도메인이름을 할당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을 뜻한다.
또 인터닉에서만 독점적으로 해오던 도메인이름 등록을 전세계 82개기관이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그동안 빚어져온 도메인 네임의 등록 및 운영 상에 있어 불공평문제와 서비스질 저하 등 사용자들의 불만을 어느 정도 불식시킬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의 경우 그동안 일반최상위도메인 이름을 할당받지 못해 국가도메인이름 「.kr」 사용으로 인터넷을 통한 홍보나 비즈니스 등 인터넷 마케팅 활동에서 상당한 제약점이 따랐으나 새로운 도메인 체계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전산원 한 관계자는 『일반최상위도메인 등록의 중요성은 인터넷 네티즌들에게 인지도가 높아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비즈니스를 하려는 기업 및 기관들로서는 이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에 대비, 자신의 도메인네임을 준비해두었다가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사전등록에 먼저 신청해 원하는 도메인을 확보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산원은 도메인 이름을 신청할 수 있는 웹페이지(http://gtld.nca.or.kr)를 운영할 예정이다. 문의 0331-260-2676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