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위기가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아시아 금융위기로 이 지역 기업들이 IT분야 투자를 재검토하면서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의 주요 IT업체들 영업실적도 상당폭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라클의 드렉 윌리암스 아시아, 태평양지역 부사장은 『몇가지 프로젝트들이 연기 혹은 취소되는 등 재조정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나쁜 소식들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아시아 금융위기로 모든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라클은 아시아사태와 달러강세로 영업실적이 부진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주가가 폭락, 수십억달러의 손해를 봤다.
MS의 빌 게이츠 회장도 『아시아 경제위기로 이 지역의 일부 시장에서 제품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아시아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도 올해 높은 판매신장률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