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FT, 和 케이블TV업체 인수

프랑스 텔레컴(FT)이 네덜란드 케이블TV시장에 진출키로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T는 9억5백만길더(4억5천만달러)를 들여 네덜란드 국영 통신업체인 PTT네덜란드 산하 케이블TV업체인 케이스마를 인수하기로 했다.

FT는 케이스마의 인수를 통해 네덜란드에서 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FT는 오는 2007년까지 총 7억길더를 투자, 케이스마의 케이블 인프라를 이용해 고속의 인터넷 서비스, 전화 서비스 등 유럽 전역에 걸쳐 다양한 통신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가 자국 통신시장 경쟁 증진을 목적으로 지난 10월 매각을 결정한 바 있는 케이스마의 인수에는 FT외에 미국의 US웨스트 인터내셔널, 유나이티드 인터내셔널 홀딩스 등이 참여했는데 이 가운데 특히 US웨스트는 케이스마의 인수 실패로 유럽 지역 케이블TV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S웨스트는 영국, 벨기에 등지에서 사업을 전개하면서 케이스마를 기반으로 유럽 전체로 케이블TV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케이스마는 네덜란드 최대 업체로 현재 1백10만명의 케이블TV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