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아이텔, 델타콤, 와이드텔레콤 등 후발무선호출기(삐삐)3사들의 올 매출액이 당초 매출목표에는 미달했으나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부진으로 국내 삐삐가입자 증가세가 추춤해진 가운데 이들 중소 삐삐3사들의 올 매출액은 전년대비 최소 70% 이상 늘어나는 등 「불황속 고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아이텔(대표 이가형)은 삐삐분야에서 93만대 4백50억원을, 시티폰은 내수 14만대를 포함해 1백60억원 정도를 올려 연말 예상매출액이 연초 세웠던 7백억원 매출목표에는 다소 미달했으나 6백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3백60억원에 비해 70% 정도 성장한 수치이다.
이는 같은 분야의 선발업체인 텔슨전자, 스탠더드텔레콤의 매출액과 버금가는 실적으로 내년부터 이들 업체들과 1천억원 매출고지를 향한 힘겨루기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18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델타콤(대표 한강춘) 역시 올해 삐삐로만 1백30만개를 팔아 3백60억원 정도의 매출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당초 올 매출목표인 5백4억에는 미치지 못하나 지난해 매출액에 비해 무려 20배가 넘는 고성장세를 기록, 올해 삐삐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 본격적인 삐삐사업 개시 이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와이드텔레콤(대표 김재명)은 경기부진으로 올 목표치 2백5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45만개 1백50억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드텔레콤은 내수분야에서 35만개 1백10억원 정도를, 수출은 10만개 40억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김위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