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기반 전자상거래 국내 첫 추진

전자화폐를 이용한 인터넷 전자상거래(EC)가 커머서넷코리아(CNK)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추진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NK는 회원사 중 데이콤 등 6개사를 중심으로 전자화폐(일종의 전자지갑) 기반의 EC 시범사업을 이르면 내년 3월 서비스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시스템 구축 및 개발 작업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번 시범사업 참여업체는 데이콤을 비롯해 조흥은행, 대홍기획, 오라클, 동성정보통신, 씨엔아이 등 6개사며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이 추가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이번 전자화폐 기반의 EC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최근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역할분담과 업무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참여업체들이 마련한 역할분담 방안에 따르면 우선 데이콤의 경우 EC를 위한 통신기반을 제공하며 대홍기획(롯데백화점 쇼핑몰)은 쇼핑몰을, 동성정보통신은 IC카드와 네트워크시스템과의 접목기술 및 보안기술을, 씨엔아이는 IC카드 단말기를 각각 제공하게 된다.

특히 조흥은행은 이번 사업의 핵심인 전자화폐 발급기관으로서 역할을 맡게 되며 전자화폐 이용에 따른 정산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또 오라클은 패키지SW를 판매할 수 있는 SW전문 쇼핑몰을 구축해 자사제품뿐만 아니라 여타 경쟁사 제품도 EC를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쇼핑몰을 구축한다.

이들 업체는 이번 프로젝트가 전자화폐를 이용한 EC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인만큼 우선 2천여명의 사용자를 확보해 시험적인 거래를 실시, 거래에 따른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CNK가 전자화폐 기반의 EC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나선 것은 EC 활성화의 최대 관건인 지불결제 수단인 전자화폐의 개발과 운용이 무엇보다 시급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적용되는 전자화폐는 화폐 가치를 은행의 자기 계좌에서 IC카드에 정보형태로 저장해 제품구매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하는 새로운 지불수단으로 인터넷 EC에 적용할 경우 소액거래시 신용카드 보다 지불결제가 자유롭고 안전하다는 이점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전자화폐 기반의 EC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지난 15일 정보통신부 관계자를 만나 사업취지를 설명한 데 이어 조만간 재정경제원도 방문해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구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