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의 한파가 시스템통합(SI)업계에도 밀려들고 있는 가운데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이 사무공간을 공유하는 「플렉시 오피스(Flexi Office)」제도를 활성화해 관심을 끌고 있다.
플렉시 오피스는 통상 이동식 오피스, 호텔식 오피스, 재택근무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동식 오피스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에 따라 노트북이나 전화기 등 첨단 정보기술을 이용해 업무를 수행하게 하는 제도이고 호텔식 오피스는 프로젝트성 업무 성격상 좌석과 대/소회의실 등 사무공간을 필요에 따라 호텔처럼 체크인하여 공용화하는 근무환경. 재택근무는 말 그대로 집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제도이다.
LGEDS시스템이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정부기관이나 기업체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시스템통합(SI) 업종의 특성상 잦은 장기 파견이나 출장으로 인해 공석으로 방치되는 자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LGEDS시스템은 이러한 사무공간의 비효율적 운영을 막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빈자리를 공유하는 단순한 개념의 플렉시 오피스제도를 도입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LGEDS시스템이 현재 이 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좌석수는 총 3백18석으로, 이를 통해 절감되는 사무공간 임대료와 전용선(LAN) 설치비, 사무용가구 및 비품 구입에 소요되는 부대비용은 연간 5억여원에 이른다. 또 이를 지역별로 보면 부평에 소재한 정보기술센타(ITC)는 1백석이 플렉시 오피스 적용대상으로 연간 1억2천만원의 비용을, 서울에서는 공공사업부, 제조/통신 사업부 등 5개 사업부에서 2백18석을 도입해 연간 3억 9천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EDS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플렉시 오피스 제도는 SI업체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 방안』이라며 『현재 부평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를 전사 차원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