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달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동계 「CES」에서 윈도CE단말기 최신 버전(코드명 그리폰)의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인포월드」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MS의 「윈도CE2.0」버전을 탑재한 이 제품은 기존 핸드헬드형의 윈도CE 단말기(HPC)보다 크기를 더 줄여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졌고 가격도 2백50∼4백달러선으로 크기 및 가격에서 휴대정보단말기(PDA)인 「팜파일럿」등과 맞먹는 것으로 알려져 휴대정보기기 시장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이들 제품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또 작아진 화면에 맞도록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를 채용했으며 일부 제품의 경우 호출기능도 제공한다고 MS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메모리확장이나 무선통신 애플리케이션용 「콤팩플래시」슬롯 등 팜파일럿 등에는 없는 기능들을 갖추었고 마이크로폰과 스피커,오디오 재생기능을 내장하는 한편 「보이스노트」라고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 짧은 메시지 등을 녹음할 수 있다.
또 「그라피티」라는 독자적인 펜입력방식을 채택한 팜파일럿과는 달리 「잉크노트」애플리케이션을 내장, 일반적인 필체로 메모나 그래픽 등을 입력할 수 있게 했다.
MS 관계자는 이들 1세대 「그리폰」단말기는 우선 NEC의 66MHz 「VR4100」 명령어축약형컴퓨팅(RISC)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MS의 그리폰 프로토타입 공개는 HPC와 함께 저가 휴대정보기기를 통해 자사 윈도CE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이번 CES에서도 핫이슈중 하나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