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통신서비스 사업성 "쾌청"

음성재판매, 인터넷폰, 콜백서비스 등 별정통신사업의 시장규모가 서비스 개시년도인 내년에 2천4백억원 규모에서 오는 2001년에는 약 5천5백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2001년 기준 3조4천억원의 전체 시외전화시장에서 음성재판매와 인터넷폰이 3천5백억원, 국제전화시장 2조1천억원 중 음성재판매, 인터넷폰, 콜백서비스 시장이 2천억원 정도로 각각 1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진흥협회 주최로 최근 열린 정보통신산업 활성화 촉진 세미나에서 국민대학교 최흥식교수(경상대학 정보관리학부)는 「별정통신의 사업성 및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별정통신서비스 시장은 이와 관련해 내년 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나 오는 2001년에는 10% 정도로 급속한 신장세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 주제발표에 따르면 특히 별정서비스가 허가되는 원년인 내년에는 저렴한 구축비용과 빠른 시장진입의 이점으로 콜백서비스가 가장 크게 활성화돼 5백90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콜백서비스 시장은 국제 정산요금체제의 변화로 99년 5백31억원, 2000년 4백78억원 등 단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최근 부가통신사업자와 기간통신사업자가 잇따라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인터넷폰시장은 내년 2백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한 데 이어 매년 1백∼1백50% 정도의 높은 시장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제전화시장을 겨냥한 인터넷폰 사업자는 진입 초기부터, 시외전화 시장의 인터넷폰사업자는 오는 2003년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재판매 시장은 시외, 국제 전화를 합쳐 내년 1천6백60억원에서 오는 2001년 2천8백억원 정도로 별정통신서비스시장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돼 어떤 분야보다도 치열한 시장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보고서는 음성재판매사업의 허가 기준이 자본금 30억원 이상, 자체적으로 교환 설비를 갖춘 기업으로 제한돼 있어 중소규모의 기업보다는 중견기업, 대기업들의 사업참여가 가속화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음성재판매 사업성과 관련해서는 국제전화는 진입 초기부터 흑자 실현이 가능하지만 시외전화는 사업개시 후 5년에 흑자 전환, 10년후 누적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정된 구역내에서 교환시설 및 전송설비를 이용해 전화, 컴퓨터, 자동화기기 등을 이용해 문자, 영상, 음성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구내통신사업은 소형건물의 경우 사업성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으며 중형건물은 건물주가 전문 사업자에게 위탁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대형건물의 경우 건물주가 직접 사업을 수행할 때 사업성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해 현재 자사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 현대, LG 등 그룹사 중심으로 구내통신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내통신사업에서 현재 구축돼 있는 구내 회선설비의 낙후, 구내 설비시공업체의 영세성, 정보통신분야의 인력 부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향후 구내 통신 사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병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