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텔-선, 포괄적 특허 상호이용 계약

미국 인텔과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포괄적 특허 상호이용(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인포월드」가 보도했다.

두 회사의 이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은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양사는 이에 따라 인텔이 휴렛패커드(HP)와 공동 개발중인 차세대 프로세서인 메르세드가 선의 솔라리스 운용체계(OS)를 완전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로써 인텔과 선은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게 된 반면, 그동안 견고하게 유지돼 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의 전략적 제휴 관계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 계열사인 선소프트의 얀피터 쉬어더 사장은 이에 대해 『고객들은 선택권을 갖길 원한다』며 인텔과의 협력체제 구축을 계기로 앞으로 MS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경쟁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인텔의 메르세드가 윈도NT와 유닉스를 동시에 지원하도록 설게될 것이기 때문에 OS분야에서 MS와의 경쟁이 향후 메르세드시스템 시장에서의 판세를 가름할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한편,인텔은 유닉스 진영의 업체중 선 이외에 HP및 디지털 이퀴프먼트와도 이미 메르세드용 유닉스 버전 개발을 지원키로 합의한 상태다.

따라서 메르세드 시스템이 향후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 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S를 포함해 서로 다른 OS를 채택하는 시스템 제조업체들간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