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전송방식(ATM)은 네트워크의 중추(코어)로, 기가비트이더넷 등 이더넷 계열은 ATM의 하위 네트워크로 사용되는 게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국내 네트워크시장 파악과 신제품 홍보차 최근 방한한 포어시스템즈 비나이 서케이 기술담당이사는 기가비트이더넷 등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ATM의 미래는 무척 밝다고 강조했다.
비나이 이사는 ATM 전문업체인 포어시스템즈에서 기간통신사업의 전략을 수립하고 원거리통신망(WAN) 디자인분야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실력통.
비나이 이사의 ATM 중심론에 힘이 실리는 것은 인도네시아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기술담당 총괄이사라는 중요 직책을 꿰찬 그의 능력 때문이다. 전세계 표준화단체인 ATM포럼에서 현재 표준규격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세계, 특히 미국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ATM 백본과 워크그룹 고속이더넷을 조합해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비나이 이사는 ATM 홍보와 기술세미나를 위해 1년의 3분의 2를 미국 밖에서 보낸 덕에 세계 각국의 네트워크산업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는 표준화 작업이 진척됨에 따라 ATM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중반 MPOA 표준이 확정됨으로써 많은 기업들이 ATM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PNNI 2.0, 보안표준, 서킷에뮬레이션 및 ATM상에서 음성을 전달하는 Voice over ATM 등의 표준화가 완료되는 내년경이면 ATM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ATM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주장에는 반대한다. 『ATM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기가비트이더넷은 네트워크 관리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어 대규모 네트워크에는 부적합하지만 중소형 네트워크에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며 서버 접속능력도 탁월합니다.』
비나이 이사가 가장 이상적으로 여기는 네트워크는 따라서 ATM 백본에 기가비트이더넷, 고속이더넷을 서버접속, 워크그룹용으로 채용한 형태다.
포어시스템즈는 ATM을 지향하지만 ATM 신봉자는 아니라고 말하는 비나이 이사는 『포어시스템즈가 MPOA 표준을 지원하는 ATM 장비부터 이더넷 계통 네트워크 장비까지 고루 갖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이일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