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와 자바 인증 프로그램이 호환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인 「액티베이터」를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선은 이번에 발표한 액티베이터가 인터넷 표준으로 부상한 자바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려는 MS의 기도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자바는 본래 이기종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적용돼 호환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 개발된 인터넷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선은 그러나 MS가 자바를 IE에 적용하면서 이같은 특징을 무시하고 자사 운용체게에서만 운용될 수 있도록 했다며 지난 10월 소송을 제기했으며 MS도 이에 맞서 선을 계약위반으로 맞고소하는 등 자바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양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다.
선은 따라서 MS의 IE와 다른 자바 기반 프로그램들이 호환되지 않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IE의 내부에 자바 특성 실현에 필요한 자바 버추얼 머신(JVM)을 심어주는 기능을 하는 액티베이터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MS는 이에 대해 액티베이터는 사용자의 컴퓨터를 은밀히 조사해 JVM이 없을 경우 이를 인터넷에서 받아 심어주는 「빅브라더」 기술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선의 액티베이터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의 자바 프로그램 개발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MS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