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백화점 수주 제안 작업

내년도 최대 유통프로젝트로 알려진 그랜드백화점 정보시스템 수주를 위한 유통정보시스템 공급업체들의 경쟁이 제안서작업에서부터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을 비롯해 한국후지쯔, 한국NCR, 현대정보기술(HIT) 등 유통정보시스템 공급업체들은 최근 그랜드백화점이 오는 30일까지 강서점(백화점 및 할인점)과 인천 계양점(할인점) 정보시스템 구축계획 제안을 요청해옴에 따라 각 업체별로 별도의 제안서팀(TFT)을 구성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그랜드백화점이 강서점 정보시스템을 세계에서 최고의 모범사이트로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 줄 것을 요구해옴에 따라 각 사별로 보유하고 있는 유통관련 솔루션 및 정보기술(IT)를 총결집해 제안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한국IBM은 최근 10여명으로 제안서 작업팀을 구성하고 휴일도 반납한 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IBM은 이번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제안범위가 한정적이지 않고 가능한 모든 기술을 동원해 최적의 솔루션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가능한 모든 IT를 동원해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IBM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자상거래(EC)솔루션을 비롯해 데이터웨어하우징(DW), 고객정보시스템 등 IT를 집약해 제안, 그랜드백화점 정보시스템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후지쯔는 그랜드백화점 본점과 일산점 등의 정보시스템이 자사 시스템으로 구축돼 있어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서 다소 유리하다는 입장에 있다고 보고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할인점 솔루션인 「마인드」 등을 토대로 제안작업에 나서서기로 했다.

한국NCR도 제안서작업을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하고 자사가 새롭게 선보인 솔루션 등을 위주로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한국NCR는 이에 따라 유통업체가 VIP고객을 대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셀프체크아웃터미널을 비롯해 DW, 6GRS 등과 같은 유통전문 솔루션을 이번 제안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도 10여명으로 제안서팀을 최근 구성하고 작업에 착수했으며, 자사가 개발해 신세계 인천점에 구축한 윈도환경의 POS시스템을 비롯해 DW, 인트라넷시스템, 사이버쇼핑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제안, 수주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중소 유통시스템 공급업체인 성하유통도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제안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각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제안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시스템 공급시장이 얼어붙어 있는데다 이번 시스템 공급규모가 수십억원대에 달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랜드백화점 강서점과 인천 계양점은 내년 6월과 7월경에 각각 오픈할 예정이다.

<구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