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스케이프, IE 대체 프로그램 추진

미국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가 인터넷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자사의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연방법원이 MS에 대해 윈도 라이선스 업체들에 브라우저를 끼워팔지 말 것을 명령한 이후 나온 넷스케이프의 이같은 조치는 브라우저 시장 경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MS는 그동안 IE를 윈도에 통합하는 전략을 통해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려왔으나 법원의 명령으로 이같은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넷스케이프는 그러나 MS에 대한 법원의 명령이 자사에겐 점유율 회복의 좋은 계기가 된다는 판단하고 MS의 IE를 자사 브라우저로 대체하는 것을 도와주는 「커스터머 초이스(소비자 선택)」라는 프로그램을 적극 시행키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 사용자들에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를 다운로드 받도록 해주며 원할 경우 IE를 삭제하는 것도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넷스케이프는 또 IE를 채택하고 있는 PC 제조업체들과 내비게이터를 동시에 설치하는 것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등을 통해 내비게이터가 담긴 CD1억3천장을 소비자들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