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대만서 DVD플레이어 생산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의 자체 생산에 나선다.

일본 「日經産業新聞」에 따르면 히타치는 대만의 대형 PC업체인 에이서와 DVD플레이어를 공동개발, 내년 2월부터 대만에서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타사로부터 DVD플레이어를 OEM공급받아 판매해 온 히타치는 내년부터 이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자체 생산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히타치는 이에 따라 에이서도 자본참가하고 있는 자사의 디스플레이 제조자회사 臺灣히타치電視工業公司(HTT)에서 우선 월간 1만대규모로 생산에 착수하고, 하반기에는 생산력을 월 10만대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생산은 자국 이바라키縣의 DVD롬드라이브 제조거점인 도카이공장에서 생산한 기간부품을 HTT에 들여와 조립하는 형태로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에이서는 마이크로컨트롤러 제어나 시스템컨트롤러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협력한다.

생산 제품은 내년 3월 우선 동남아시아에 수출하고, 점차적으로 중국, 일본, 북미로 판매지역을 확대할 계획인데 유럽에는 내년 여름께 투입할 방침이다. 제품은 히타치와 에이서 브랜드로 각각 판매한다.

한편 히타치는 에이서와 지난해 가을 인터넷 단말기 등 멀티미디어기기를 공동개발하기로 제휴하고 HTT에 대한 에이서의 15% 출자를 받아들였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