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시장 황금기 맞았다

PC통신 시장이 황금기를 맞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데이콤, 한국PC통신, 삼성SDS, 나우콤 등 PC통신 업체들은 평균 80% 내외의 고속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SDS를 제외하고는 모두 흑자를 나타냈다.

올해 데이콤은 지난해 62만명에서 1백% 이상 늘어난 1백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단일 서비스로는 처음으로 1백만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지난해 5백30억원보다 49% 늘어난 7백90억원을 올렸다. 또 흑자규모도 20억원으로 늘어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흑자기조를 확실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2만명을 가입자로 확보한 한국PC통신도 올해 9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5백80억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나우콤 역시 15만명의 가입자를 새로 유치, 65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백20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액은 3백80억원으로 늘어나 88%의 성장률을 보였다.

출범 첫해부터 36만명의 이용자를 확보, 2백8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삼성SDS는 올해 63만명의 가입자와 5백50억원의 매출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체시장도 지난해 1천4백60억원에서 2천3백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이용인구도 1백80만명에서 3백21만명으로 증가, PC통신 인구 3백만시대를 열었다.

이처럼 올해 PC통신업계가 호황을 보인 것은 인터넷 붐으로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데다 PC통신을 이용한 채용과 홍보, 선거유세 등 기업과 공공기관의 PC통신 활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신규 참여업체 등장에 따라 PC통신업체들이 에뮬레이터 개발과 회선증설 경쟁에 적극 나선 것도 시장확대에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콤의 문상환 정보통신단장은 『PC통신은 특성상 대중매체를 이용한 광고 보다 기존 이용자를 통한 구전홍보 효과가 크다』며 『각 업체들이 일정 규모의 가입자를 확보함에 따라 PC통신이 생활 속의 중요한 도구로 정착해가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PC통신업체들은 IMF 한파에도 불구, 내년에 모두 5백3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3천3백4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장윤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