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정보통신사업자는 7월말 현재 모두 3백99개사에 달하고 있으며 정보통신기기분야에 2백23개사, 소프트웨어(SW)분야에 1백45개사, 정보통신서비스분야에 31개사로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 3년간 외국인들은 SW분야에 집중투자해 연평균 20개 이상의 사업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 투자가 SW분야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회장 남궁석)는 최근 외국인 국내투자현황 파악을 통해 국내기업의 대외경쟁력 확보와 해외진출에 기여하고 정부의 정책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제공을 위해 지난 60년부터 97년 7월 현재까지 외국인의 국내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투자자료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국내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현황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 나타난 지역별 외국인 투자사업자 분포는 일본을 중심으로한 아시아가 2백5개(51.4%), 미국을 주축으로 한 북미, 오세아니아가 1백59개(39.8%), 그리고 유럽이 35개(8.8%)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외국인이 7월말 현재까지 정보통신산업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12억3천여만달러로 정보통신기기분야에 8억9천만달러, 정보통신서비스분야에 2억1천만달러, SW분야에 1억3천만달러가 각각 투자됐다.
외국인들이 정보통신서비스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선 것은 93년부터로 투자금액 증가율이 이 때부터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특히 기간통신사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투자사업자수에 비해 투자금액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서비스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난 89년 부가통신서비스부문에 외국인 투자가 시작됐으며 97년 7월말 현재 기간통신서비스부문에 5개사, 부가통신서비스부문에 23개사, 방송서비스부문에 3개사가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분야 총투자금액의 89.6%에 해당하는 1억9천여만달러가 기간통신서비스부문에 집중되고 있는 것도 주목됐다.
정보통신기기부문에는 지난 60년부터 일본투자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지속돼 왔으며 비교적 외국인 투자비율에 대한 장벽이 없는 분야여서 투자비율도 10% 이하에서부터 1백%까지 다양하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기분야 2백23개 사업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품산업분야에 1백48개사, 정보기기 34개, 통신기기 30개, 방송기기 11개의 분포를 보이고 있으나 투자금액은 부품(6억3천만달러), 정보기기(1억6천만달러), 방송기기(1천만달러), 통신기기(9천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소프트웨어분야는 지난 85년부터 본격적인 외국인 투자가 시작됐으며, 95년부터는 해마다 20개 이상의 외국인 투자법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분야도 투자비율이 정보통신기기분야와 같이 10%에서부터 1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보고서는 또 국내외적인 경제변수들에 따라 외국인투자사업자들은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부적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현재의 외국인 투자추세를 감안하면 오는 2000년까지 업종별 투자금액은 정보통신기기 29억9천만달러, 정보통신서비스 7억5천만달러, SW 5억8천만달러 등 모두 43억2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구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