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샵이 중소 정보제공업체(IP)들의 정보유통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7일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 인포샵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와 업체의 수가 각각 1백32%와 95%로 급증했으며 정보이용료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9백75개에 머물렀던 인포샵의 제공정보 수는 지난 11월말 현재 2천2백65개로 증가, 1백3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공업체의 수도 지난해 1백40개에서 2백74개로 9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월평균 이용시간도 지난해말 3백98시간에서 올해 7백3시간으로 늘었으며 이용건수도 3백93만3천건에서 5백5만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11억원에 불과하던 월평균 정보이용료도 올해에는 27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데이터베이스별 수입은 월 10만원 이하인 정보가 전체의 56.8%인 1천2백87개로 가장 많았으며 10만원에서 50만원에 달하는 정보도 5백14개(22.69%)에 달해 개별 데이터베이스의 이용률 높이기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보제공업체별로는 67.2%가 월 5백만원 이하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1억원과 5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사업자는 각각 1.8%와 3.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베이스의 유형은 생활정보 분야가 7백44개(32.8%)로 가장 많았으며 엔터테인먼트 6백29개(27.7%), PC통신 5백33개(23.6%), 전문정보 3백59개(15.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포샵은 한국통신이 정보이용료의 과금과 수납을 대행하는 정보서비스로 천리안, 하이텔 등의 PC통신과 달리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한국통신은 인포샵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는 DB제공에 따른 컨설팅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해 운영하고 청약과 계약업무 취급국도 현재 DB운영국에서 29개 전화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대화방, 성인정보 등 모니터링 비용이 소요되는 정보와 공익성 정보의 요율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용량통신처리시스템(AICPS)이 설치되는 내년 8월부터는 하이텔 등 다른 PC통신사업자에게도 회수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