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쓰시타, 40Gb실현 HDD 재료 개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기록용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재료가 일본에서 개발됐다고 일본 「日經産業新聞」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은 차세대 주력 헤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거대자기저항(GMR)용으로 산화철을 사용해 막 두께가 극히 얇으면서도 헤드 성능의 기준인 자기저항(MR) 변화율에서 세계 최고를 실현한 새 박막재료를 개발했다.

특히 새 박막재료는 헤드 용량을 현행 주력 제품의 약 10배에 상당하는 평방인치당 40Gb까지로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시대에 본격 대응하는 GMR헤드 실현에 길을 열었다.

마쓰시타가 이번에 개발한 박막재료는 두가지로, 그 중 하나는 코발트와 동(銅)을 중첩해 만든 자성층의 위 아래를 산화철층 사이에 끼우는 구조이며 다른 하나는 윗 부분을 인듐망간층에 아래부분은 산화철층에 끼우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 박막재료에서 핵심은 산화철인데, 자성층의 방향을 강력히 고정시켜 막 내부에서의 전자 이동거리를 길게 할 수 있기 때문에 MR변화율 향상에 가장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새 박막재료의 MR 변화율은 위 아래를 산화철층에 끼운 타입의 경우 28%로 세계 최고이고, 다른 타입도 21%로 기존 제품을 훨씬 능가한다. 현행 주력인 MR헤드는 약 2%, 내년부터 본격 상품화되는 GMR헤드도 68%에 불과하다.

게다가 새 박막재료는 막 두께도 1320nm로 매우 얇은 것이 특징이다.

마쓰시타는 우선 오는 2000년 말까지 새 박막재료를 사용한 헤드를 개발하고, 2004년에는 3.5인치 디스크 1장에 영화 약 10편을 기록할 수 있는 40GB용량의 HDD를 상품화할 방침이다. 40GB의 경우 디스크 3장이면 TV방송 프로그램 하루 분량을 모두 기록할 수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