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콤, 어센드 커뮤니케이션스 등 미국 네트워크업체들이 인터넷 서비스업체용 장비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미 「PC위크 온라인」에 따르면 이들 네트워크업체는 가상사설망(VPN)을 비롯, 음성전송, 웹 호스팅, 전자상거래용 장비 등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을 겨냥한 장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스리콤은 자사 집중기인 「토탈 콘트롤 하이퍼 액세스」에 디지털신호칩(DSP)을 탑재, 음성 및 멀티미디어 정보 전송기능을 부가하기로 했다. 스리콤은 이 기능이 소프트웨어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대신 서비스에는 유연성을 더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스리콤은 새로운 집중기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음성전송은 물론 디지털 가입자회선(DSL)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어센드는 인터넷업체들에게 단일한 관리시점을 제공해온 매니지먼트 플랫폼인 「내비스」를 보강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내비스 소프트웨어를 근거리통신망(LAN), 원거리통신망(WAN), 확장망 등 세부문에서 통합해 업체들의 네트워크 통제를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
어센드는 현재 자사가 고기능 원거리 접속장비를 제공하고 있어 이번 통합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VPN이나 원거리 아웃소싱 등 첨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베이 네트웍스도 DSP기술을 활용, 자사 원거리접속 5000MSX박스에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기능을 부가할 방침이고 시스코 시스템스도 AS5300액세스 집중기에 DSL모듈을 부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내년 상반기 네트워크업체들의 인터넷 서비스 장비시장을 겨냥한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지금까지는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중시한 제품이 주로 출시됐으나 어느 정도 신뢰성이 갖춰진 내년부터는 원거리 접속 및 네트워크 관리를 용이하도록 하는 제품들이 주로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