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월간지인 「포브스」誌가 세계 최대 PC업체인 컴팩 컴퓨터를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했다.
포브스誌는 「미국 산업의 연례 보고서」발간 50호 특집을 위해 1천2백86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익성,성장률,주식시장에서의 주가 동향,경영의 견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컴팩을 최고의 기업으로 뽑았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컴팩을 오늘날 핵심산업에서 막강한 위상을 갖는 기업으로 평가하고 『단순히 기계나 조립해서 파는 업체로 생각한다면 그건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컴퓨터시장에서 컴팩이 갖는 비중이나 영향력이 IBM,휴렛패커드(HP) 등에 비해 결코 적지 않다는 의미이다.
또 컴팩의 에커드 파이퍼 회장에 대해서도 지난 91년 컴팩을 떠맡은 후 이 회사를 최고의 윈텔 시스템 업체로 키워 놓은 주역이라며 그의 탁월한 경영능력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특히 최근 2년여간 펜티엄II를 기반으로 한 윈도NT 서버의 급성장과 관련해 컴팩이 이 시장에서도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시하며 데스크톱과 함께 성장의 또 다른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컴팩은 지난해 총 9백50만대의 PC를 팔아 지난 94년이래 연속 세계 PC시장 1위를 고수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