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반도체업체들 설계부문 강화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반도체 설계부문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日經産業新聞」에 따르면 일본의 도시바와 미쓰비시는 향후 2년간 설계부문 인원을 각각 2백명과 1백명씩 늘린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으며 미국의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도 제조부문의 인원을 설계부문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세계 주요업체들의 이같은 설계부문 증강 움직임은 반도체 설계의 난이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자체 설계가 불가능해진 다른 업체들로부터 설계에 관한 위탁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D램 불황의 여파로 많은 반도체업체들이 최근 로직 반도체 생산쪽으로 전력을 집중시키고 있어 이러한 위탁 설계 수요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도시바는 지난해 설립한 「도시바 LSI 시스템 서포트」의 인원을 내년부터 매년 1백명씩 늘려 2000년까지 현재의 1백명 체제를 3백명 체제로 확대한다. 인원은 주로 반도체 제조부문과 그룹내 다른 부서,특채 등의 방식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또 미쓰비시전기는 올해 10월 설립한 미쓰비시전기 세미컨덕터 시스템의 인원을 향후 2년간 1백명이상 충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00년에는 총 인원이 현재의 2백70명에서 약 4백명으로 확대된다.

한편 미국 TI도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가전기기용 설계개발부문의 인원을 크게 늘리고 있다. 여기서는 주로 제조부문의 인원을 설계부문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TI는 앞으로 이같은 설계부문으로의 인원 이동을 보다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