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컴퓨터업체들이 최근 환율인상을 이기지 못하고 PC가격을 일제히 인상한 데 대해 침체된 시장수요를 더욱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가격인상 과정에서 소비자들을 적지 않게 혼란케 했다는 지적이 대두.
삼성전자는 이달 중에 모델교체를 통해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을 새 모델가격에 반영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가 지난해 말경 펜티엄급 데스크톱 PC가격을 대당 14% 인상하는 등 전격적인 가격인상을 단행했으며 현대전자와 대우통신도 해가 바뀌자마자 가격인상에 동참.
또 LGIBM은 평균 10% 안팎의 가격인상을 곧 단행할 예정이며 삼보컴퓨터의 경우는 보장형 PC인 펜티엄Ⅱ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기종의 데스크톱 PC가격을 평균 10% 정도 올리면서 마치 PC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것처럼 펜티엄Ⅱ 모델에 대한 가격동결 사실만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이에 대해 일부 업계 관계자들과 소비자들은 『이번 PC가격 인상이 당장 환율상승으로 인한 경영손실을 보전시킬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구매욕구가 바닥에 이르고 있는 PC시장수요를 되살리지 못한 채 올해에도 더욱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일침.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