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저가PC사업 강화

미국 휴렛패커드(HP)가 7백99달러 홈PC 「파빌리언」신제품을 내놓고 저가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HP의 신제품 「파빌리언 3260」은 2백MHz MMX펜티엄에 32M 메모리,2.1GB HDD,16배속 CD롬 드라이브,56Kbps모뎀을 갖춘 제품으로 2백MHz MMX펜티엄PC로는 최저가이다.

또 HP는 2백33MHz버전을 기반으로 32MB 메모리,4.0GB HDD,24배속 CD롬,56K모뎀을 내장한 「파빌리언 8240」모델을 1천99달러에, 2백66MHz 펜티엄II제품인 「파빌리언 8260」을 1천6백달러에, 또 3백MHz 펜티엄II버전인 「파빌리언 8275」를 1천9백99달러에 내놓았다. 이들 제품은 모두 전자메일 사진이나 연하장 만들기,홈비디오 제작등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내장하고 있다.

특히 「파빌리언 3260」은 저가 시장에서 HP가 공격적인 제품전략을 구사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컴팩에 상당한 압박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HP는 AMD나 사이릭스 등 호환 칩을 탑재한 경쟁업체들의 저가제품과는 달리 인텔칩을 채용했다는 사실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춰 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미국 홈PC시장에서는 1천달러미만 저가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가운데 시장조사업체인 컴퓨터 인텔리전트에 의하면 지난해 4.4분기 이들 제품의 점유율이 38∼39%이고 크리스머스 특수가 몰린 12월에는 40∼42%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홈PC 시장확대에 힘입어 HP는 지난해 8백99달러짜리 1백66MHz 「파빌리언 3100」에 이어 이번 「3260」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컴팩과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