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홍선 나래이동통신 사장

수도권 무선호출사업자로 출발한 나래이동통신이 종합 정보통신사업자로의 변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래이동통신은 지난해 나래텔레서비스, 나래시큐리티 등 자회사를 잇달아 설립한 데 이어 소프트뱅크코리아를 인수하고 나래텔레서비스에 소프트뱅크 자본을 참여시키는 등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합작사업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나래이동통신은 또한 2월중에는 기술부문을 자회사로 분리한 나래통신기술(가칭)을 설립해 구내통신서비스, 기지국운용사업에 참여하며 인터넷폰사업을 전담할 나래국제전화(가칭)도 2월중에 설립할 예정이다.

올해초 신임사장에 취임한 이홍선 사장은 이같은 사업들이 주문형 정보서비스(IOD:Information On Demand)업체를 지향하는 나래이동통신의 장기적인 사업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나래이동통신 본사 조직은 절반 규모로 축소, 슬림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자회사 설립이 잇따르고 있는데.

▲무선호출사업자로서 회사를 종합 정보통신업체로 육성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만 하고 있다. 대신 자회사로 인력을 재배치해 나래이동통신 본사는 지난해 7백명 규모에서 3백명 이하로 슬림화할 것이다.

-소프트뱅크와의 합작사업의 의미는.

▲소프트뱅크는 야후, 지오시티, US웹, 사이버캐시 등 전세계 58개 첨단 정보통신기업에 자본을 투자, 정보통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나래이동통신의 장기비전인 주문형정보서비스사업을 위해서는 소프트뱅크가 갖고 있는 정보통신분야 노하우와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IOD사업에서는 정보가 전달되는 통신망과 함께 콘텐츠, 즉 정보의 질이 중요하며 이를 보조하는 디지털캐시, 인증 등의 기술노하우도 필요하다.

-주문형정보서비스(IOD)를 좀더 설명한다면.

▲일단 우리는 무선호출사업자다. 2백50만 고객들이 우리 회사의 무선호출망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무선호출의 장점은 자신이 수신하고 싶을 때 수신하고자 하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수신할 수 있다는 것과 어떤 무선통신서비스 보다도 수신완료율이 높다는 점이다. 이같은 장점을 기반으로 무선호출 서비스를 양방향 메신저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것이 나래의 비전이며 무선호출, 즉 페이저의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우리는 믿고 있다.

-이 사장의 취임에 대해 족벌경영체제라는 비난이 있는데.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회사에 단 한주의 주식도 갖고 있지 않으며 스스로 전문경영인이라고 자부한다. 언제든지 오너가 물러나라고 하면 물러날 자세가 돼 있다.

<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