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콘텐츠의 저작권자나 보유자로부터 사진, 영상 등 콘텐츠를 예탁받아 디지털기술로 데이터베이스화해 정보제공하는 「콘텐츠 저작권사업」에 착수하는 기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고 「日本經濟新聞」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소재사진 판매업체인 미국의 포토디스크가 지난해 가을 일본에서 사업화에 착수한 것을 비롯해 최근 들어서는 히타치제작소와 돗판인쇄가 공동으로 데이터베이스화를 본격화하고 후지쯔도 콘텐츠 수집에 나서는 등 콘텐츠 저작권사업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콘텐츠 저작권사업은 콘텐츠를 예탁받은 사업자가 저작권을 일괄관리해 주는 것으로 사용자 입장에선 복잡한 권리절차를 신경쓰지 않고 콘텐츠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디지털 콘텐츠 유통을 한층 활성화하는 기폭제로 기대된다.
지난해 가을 일본법인을 설립, 이 사업에 착수한 미국 포토디스크는 현재 6만점이 넘는 디지털사진을 데이터베이스로 보유해 CD롬이나 인터넷을 통해 저작권료를 받지 않고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사진을 한번 구입하면 권리관계를 따지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히타치와 돗판은 저작권자로부터 예탁받은 콘텐츠를 디지털기술로 처리해 데이터베이스한 후 대행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콘텐츠 사용을 원하는 출판사나 CD롬 및 프로그램 제작사 등과 저작권 처리문제, 사용료 등을 교섭하게 될 새 회사를 오는 3월 설립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 5년간 1백만점의 콘텐츠를 수집할 계획이다.
후지쯔도 콘텐츠의 데이터베이스화에 착수, 콘텐츠 저작권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미 사진이나 동영상, 컴퓨터그래픽영상 등을 중심으로 2천3백점을 수집해 사내 네트워크를 통해 CD롬 제작시 콘텐츠를 2차 이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