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케이블TV업체인 텔레커뮤니케이션스(TCI)가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및 마이크로소프트(MS)와 차세대 디지털 세트톱박스 관련 기술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타임워너 케이블,콤캐스트등도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디지털 세트톱박스의 시험서비스에 적극 나설 방침임에 따라 이 시장을 둘러싸고 케이블TV업체들간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미 「C넷」보도에 따르면 타임워너 케이블과 콤캐스트는 일부 지역에서 사이언티픽 아틀랜타의 「익스플로러 2000」디지털 세트톱박스를 기반으로 조만간 시험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의 저가 「마이크로스파크」프로세서와 파워TV의 OS를 기본 탑재한 「익스플로러 2000」은 기본적인 컴퓨팅기능과 주문형비디오(VOD)와 전자우편,인터넷 검색,그리고 디지털 TV신호 재생 등의 양방향 서비스기능을 제공하며 가격은 2백∼5백달러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워너는 이미 넥스트레벨(회사명 제너럴 데이터로 곧 환원)과 50만대규모의 세트톱박스 공급문제를 협상중이며 사이언티픽 아틀랜타와 파이오니어에도 이미 50여만대를 주문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시험서비스를 단기간에 완료하고 올 중반부터는 일부지역에서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나서며 점차 대상지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내용도 초기에는 VOD서비스에서 전자우편 및 인터넷 검색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TCI도 서비스시기가 타임워너보다 늦어지는 불리함을 만회하기 위해 다른 케이블업체들에게 자사 규격의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최소 5백만대이상의 세트톱박스에 윈도CE를 탑재,정보기기에서 윈도CE의 인기를 충분히 이용한다는 전략이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