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윈도CE기반의 팜PC를 선보인 데 이어 스리콤과 IBM이 오는 3월중 기업용 수요를 겨냥한 개인휴대단말기(PDA) 「팜파일럿」의 새버전 2개를 공동 발표할 계획이어서 모빌 컴퓨터시장을 둘러싼 양진영간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 「인포월드」보도에 따르면 스리콤의 팜파일럿버전(코드명 록키)은 기존 「드래곤볼」보다 처리속도가 25∼50%빠른 모토롤러의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메모리용량 역시 기존 제품의 2배인 2MB(4MB로 업그레이드가능)이고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에의 원격접속이 가능하다.
스리콤은 데이터 관리 솔루션업체인 심볼 테크놀로지와 OEM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 업종에 걸쳐 팜파일럿의 수요를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윈도CE 팜PC와의 효과적인 경쟁을 위해 올 하반기에 소형 경량화된 팜파일럿 버전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스리콤과 팜파일럿의 OEM계약을 맺고 「워크패드」란 브랜드로 PDA사업에 참여한 IBM도 3월중 로터스 노츠 컴포넌트와 통신 소프트웨어 등을 내장한 워크패드 새버전을 발표,기업 컴퓨팅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IBM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팜파일럿의 판매는 성공적이며 여기에 무선통신이나 서버와의 동시작업 등 기업 접속(corporate connectivity)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팜파일럿으로 대표되는 PDA와 윈도CE기반의 핸드헬드PC(HPC),팜PC 등 모빌 컴퓨팅시장은 현재 팜파일럿이 절반정도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HPC와 팜PC업체들도 최근 본격적인 공세에 나섬에 따라 혼전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