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요금이 이달중으로 국가에 따라 최고 50%까지 인상될 전망이다.
곽치영 데이콤 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환율급등으로 국제전화 사업자들의 정산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요금인상 대상국가 및 인상폭에 관해 국제전화 3사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데이콤 박영수 마케팅실장은 『최소한 통신사업자들이 전화이용자로부터 징수하는 국제전화요금보다 통신사업자들이 통화 상대국에 지불해야 하는 정산금이 많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3사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현재 對중국통화의 경우 8백원을 받아 1천2백원을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혀 중국으로의 국제전화요금은 최소한 50% 인상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곽치영 사장은 또한 『환율상승으로 현재 한, 미간에서만 한국이 정산흑자를 기록하고 있을 뿐 대부분의 나라에서 정산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혀 요금인상 대상국가가 대표적인 정산적자국으로 거론돼 온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이외에도 상당히 많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전화 정산금은 국제통화가 발생하는 양국 가운데 발신전화량이 많은 나라가 적은 나라에 상대국의 시설을 이용한 대가로 발신초과량만큼 지불하는 금액으로 지난해 국내사업자의 국제전화 정산적자는 1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제전화요금이 이처럼 정산적자국을 중심으로 인상될 경우 현재 14개 대역으로 구분돼 있는 국제전화 요금체계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항상 인하되기만 했던 통신요금도 인상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낳아 향후 통신요금체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