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폰서비스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시티폰 기지국 시스템 개발이 활발하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우통신, 제일정밀 등 시티폰 장비업체들은 현재의 발신전용 시티폰 서비스에 비해 발신 및 착신이 가능하고 통화반경을 2배 이상 향상시킨 고출력 시티폰 기지국 시스템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는 시티폰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정통부가 출력을 기존 10mW에서 1백mW로 올리고 착신서비스를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통신도 지역 시티폰사업자들의 사업권 반납 문제를 종결짓는대로 기존 기지국 시스템을 점차 차세대 시스템으로 교체할 계획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자체 국산화한 시티폰 장비로 7백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올린 삼성전자는 경북 구미공장에 차세대 시티폰 시스템 개발팀을 구성, 통화반경을 기존 2백m에서 5백m로 향상시키고 착신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시티폰 장비를 올 상반기까지 개발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출력향상, 착신기능 지원 이외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핸즈오버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기지국간 로밍서비스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프랑스 닷소사와 기술제휴를 체결하고 시티폰 장비시장에 진출한 삼우통신도 출력을 1백mW로 올려 통화반경을 넓히고 통화단절 현상을 해결한 고출력 시티폰 장비의 시제품을 최근 개발하고 시험 테스트중이다.
삼우통신은 이 장비의 기능을 더욱 향상시켜 현재의 수동방식 착신 서비스를 자동으로 구현할 계획이며 핸즈오버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키로 했다.
삼우통신은 빌딩 등 건물 내부의 전파음영지역을 해소할 수 있는 1백만원대 저가의 소형 기지국 시스템도 병행 개발, 시티폰 장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외에도 창원전자가 최근 시티폰용 고출력 증폭 모듈을 개발하고 제일정밀이 영국 오비텔사와 기술제휴 관계를 체결, 고출력 및 착신 기능, 핸즈오버 기능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차세대 시티폰 시스템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편 한국통신은 지역 시티폰사업자와 사업권 반납문제를 해결하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고출력 기지국 장비 채용, 보급형 가정용 기지국 시스템(HBS) 공급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