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판매시점정보관리(POS) 시스템업계가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불어닥친 부도여파로 최악의 불황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속성장을 한 업체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한국P&P(대표 정인범). 이 회사는 지난 한해동안에만 6백여대의 IPC-POS시스템을 공급하면서 업계에서 시스템 공급 전문업체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P&P가 이처럼 POS시스템 전문 공급업체로서 위상을 강화하게 된 데는 지난해 시스템영업에서 호조를 보인 점외에도 전국적인 AS망을 확보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기반을 다진데다 유통솔루션 제공을 위한 한국P&P소프트라는 자회사까지 설립, 본격적인 토털 솔루션 제공업체로서의 체계를 구축한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한국P&P가 시스템을 공급한 곳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비롯해 의류전문점, 슈퍼마켓 등 약 9백여군데나 된다.
한국P&P는 올들어 대다수 POS시스템 공급업체들이 올해 목표를 대폭 줄여잡거나 사업계획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패키지SW와 질 높은 AS체계를 기반으로 지난해 수준의 영업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국P&P의 정인범 사장은 『한국P&P 구성원 대다수가 지난해 부도처리된 한국IPC의 POS분야 핵심멤버들로 한국IPC 부도 이후에도 기존 거래처와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시스템을 공급해오고 있다』며 『지난해 고속성장은 판매위주의 영업전략에서 벗어나 AS에 초점을 맞춘 신뢰받는 대고객서비스 정책을 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