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해(97년 1월-12월) PC 출하대수가 전년대비 3.4%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日本經濟新聞」이 일본 시장조사업체인 멀티미디어 종합연구소 발표를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PC출하규모는 전년보다 3.4% 늘어난 7백29만대를 기록했다.
이 증가율은 95년 70%, 96년 26%(회계연도 기준)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소비세가 인상된 후반기부터 가정용 PC의 수요가 급속히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실제로 전체 PC시장에서 차지하는 가정용제품의 출하비율은 96년 39%에서 지난해 28%로 떨어졌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PC 출하금액은 대수 증가율보다 높은 5.7% 늘어난 1조7천4백90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제품 단가가 높은 노트북 PC의 출하가 전년보다 40.4%나 증가한 때문으로, 전체 PC 출하에서 노트북이 차지한 비율은 11.2% 포인트 늘어난 42.5%로 집계됐다. 데스크톱 PC의 출하는 13.4%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96년 1위업체인 NEC가 지난해에도 1위를 지켰으나 신제품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면서 점유율은 6.2% 포인트 떨어진 31.7%를 기록했다. 반면 2위인 후지쯔는 4.1% 포인트 늘어난 23.3%로 1위와의 격차를 줄였으며, 3위인 일본IBM은 0.2% 포인트 떨어진 12.8%, 4위 애플컴퓨터는 2.8% 포인트 감소한 7.8%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 연구소는 올해 PC시장은 지난해보다 6% 증가한 7백80만대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