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고졸이상의 학력을 가진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 남자가 정보수집을 위해 인터넷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산원(원장 이철수)은 지난해 10월18일부터 11월18일까지 한달동안 대구대학교 컴퓨터신기술연구실와 공동으로 벌인 인터넷 이용현황 특성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5천5백7명의 웹페이지(www.kachi.com) 접속자 가운데 설문에 응한 남자 1천4백63명, 여자 2백62명 등 총 1천7백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인터넷 이용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인터넷 이용현황에 대한 계량적인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층은 15세부터 30세에 이르는 학생, 사회초보자층으로 전체 응답자의 78%인 1천3백49명이 이에 해당했다. 31∼35세 사용자가 1백73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36∼40세(75명), 41세∼45세(55명), 15세 미만(26명)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대학(원)생이 9백52명, 일반직장인 3백5명, 컴퓨터, 인터넷 관련 종사자 1백77명, 초중고생 73명, 연구원 67명, 교사, 교수 40명, 정부기관 공무원 28명, 전문경영인 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목적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5%인 1천3백1명이 정보수집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인터넷으로 사업을 하는 경우는 82명에 그쳐 아직 인터넷 비즈니스가 활성화돼있지 않음을 보여줬다.
서비스 접속형태를 보면 8백27명이 회사, 학교 계정을, 6백51명이 ISP업체 등록 계정을 각각 사용하고 있었으며 2백47명이 PC통신을 통해 인터넷접속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하는 인터넷 어플리케이션(복수 응답)으로는 1천6백73명이 월드와이드웹(WWW)을 선호했으며 전자메일 1천4백49명, FTP 1천69명, 텔넷 9백83명 순이며 웹브라우저의 경우 전체의 80.61%인 1천4백1명이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회선사용 형태는 모뎀접속 8백93명, 전용선접속 5백84명 순이며 T1(1.544Mbps), T3(45Mbps) 회선도 각각 2백26명과 22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산원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설문응답자의 대표성과 응답의 신뢰성 확보는 연구과제』라면서도 『처음 시도된 이번 인터넷 사용자 조사는 국내 인터넷산업과 정책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