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을 10만원대로 대폭 줄인 무선데이터통신용 모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10일 전국 무선데이터 통신사업자인 에어미디어(대표 장절준)와 통신기기업체인 이오텔(대표 김인배)은 크기를 기존 외산모뎀의 3분의 2로 줄이고 가격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무선데이터통신용 보급형 모뎀(모델명 IOM 900)을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국산모뎀은 기지국 송신주파수 8백98∼9백㎒, 수신주파수 9백38∼9백40㎒를 지원할 수 있으며 무게 45g, 크기 68×46×10㎜ 정도의 초경량, 초소형으로 제작돼 휴대형 무선데이터 단말기에 손쉽게 내장할 수 있다.
에어미디어는 이번에 국산화한 무선데이터통신용 모뎀을 오는 6월 출시예정인 무선데이터용 양방향 문자단말기(TWN)에 채용할 계획이며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올해 5백만달러 정도를 수출키로 했다.
에어미디어 장절준 사장은 『그동안 고가의 외산모뎀으로 무선데이터 통신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무선데이터 통신용 모뎀의 국산화로 무선데이터시장 활성화는 물론 연간 5천만달러 규모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미디어와 이오텔은 10일 조선호텔에서 새정치국민회의 남궁진 의원, 에어미디어 장절준 사장을 비롯한 2백여명의 정보통신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국산모뎀 시연회」를 개최했다.
<강병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