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퀘스트,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 하향 조정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성장률이 아시아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아 당초 예상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시장조사회사인 데이터퀘스트가 전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데이터퀘스트는 당초 올해 반도체시장이 회복기에 들어서면서 전년대비 1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를 감안해 올해 예상성장률을 이보다 훨씬 낮은 7%로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반도체 시장규모도 당초 예상됐던 1천7백50억달러보다 1백50억달러 줄어든 1천6백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터퀘스트의 조 그레니어 부사장은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해 당초 전년대비 9% 늘어난 1조9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 세계 전자제품 생산량이 3% 증가한 9천5백3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로 인한 반도체 판매 감소분이 1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D램 생산비용 절감 등에 따른 가격인하 가능성과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50억달러가량의 판매액 감소가 초래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제조비용 수준에 근접한 D램 가격은 올해도 공급과잉 상태가 계속돼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데이터퀘스트는 전망했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