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보험회사가 컴퓨터의 2000년 표기문제와 관련한 보험 상품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은 최근 오는 2000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컴퓨터 연도표기문제의 피해에 대비하는 2000년 문제 관련 보험 상품을 개발했다.
이 상품은 현재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2000년 문제 대책을 실시한 기업이 예측하지 못한 부문에서 손해를 입었을 때 이에 대해 보상해주는 것으로 스미토모는 각 기업의 실정에 맞게 융통성 있는 상품을 설계,판매할 방침이다.
2000년 문제는 컴퓨터가 2000년을 1천9백년으로 잘못 인식해 오동작과 정지 등의 고장을 일으키는 사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컴퓨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업체에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2000년 문제는 이미 도래 시기와 그 영향이 어느 정도 파악돼 있기 때문에 보험의 대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스미토모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2000년 문제 피해 방지와 관련된 컨설팅 서비스를 실시,고객들이 필요한 대책을 사전에 마련하도록 유도한 뒤 자사의 제안을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측하지 못한 부분에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보험 대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