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스템 및 단말기를 비롯한 정보통신 주요부문이 지난해 모두 무역흑자를 기록, 수출 효자산업으로 부상했다.
11일 정통부가 잠정 집계한 지난해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를 제외한 정보통신산업의 무역수지는 흑자폭이 27억달러에 머물렀던 96년에 비해 무려 74% 증가한 총 46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의존도가 높았던 반도체 중심의 수출구조에서 탈피, CDMA단말기 등 정보통신기기가 새로운 주력품목으로 부상하는 수출 아이템 다변화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신규 통신서비스 허가 등으로 적자가 예상됐던 통신기기부문은 CDMA단말기가 96년 대비 14.7% 증가하는 수출 호조세를 보인 반면 수입은 증가율이 전년수준(0.8%)에 그쳐 3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단말기부문은 국산제품이 지난해 11월 기준 내수시장 점유율이 93%에 육박, 수입이 96년보다 63%나 감소한 반면 미국, 홍콩, 페루 등에 수출이 본격화되고 중국 시범사업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 기반도 확보, 향후 지속적인 수출 주도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보기기는 수출이 96년 대비 14.4% 증가한 53억8천만달러, 수입은 6.4% 감소한 23억6천만달러를 기록해 30억2천만달러의 흑자로 나타났고 방송기기 역시 수출 1억9천만달러, 수입 1억5천만달러로 4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일반부품은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수출호조로 수출은 96년보다 22.6% 증가한 54억5천만달러, 수입은 4.5% 늘어난 38억9천만달러로 집계돼 흑자폭이 15억6천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무려 1백55%라는 폭발적인 신장률을 보이면서 5천6백만달러를 수출한 소프트웨어부문은 수입도 16.4% 증가한 4억1천만달러를 기록, 전체적인 무역수지는 96년 수준인 3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