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UPI연합)느낄줄 아는 「마음」을 가진 컴퓨터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개발되고 있다.
로절린드 피카드 MIT 컴퓨터 디자이너는 현재 개발중인 「감정있는 컴퓨터」가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기계작동으로 혼돈에 빠지거나 화가 나 심지어 울기까지 하는 주인의 고통에 동정을 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컴퓨터는 주인과 함께 커다란 실리콘 눈물방울을 흘리지는 않지만 『자,자, 봅시다. 어떻게 도와드릴까요?』라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피카드는 『컴퓨터가 사람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반응할 때 예상되는 일을 연구하고 있다』며 미래의 컴퓨터는 화면이 알 수 없는 글자나 모양으로 뒤범벅이 돼서 사용자들이 얼굴을 찌프리거나 심장이 뛰거나 손에 땀이 나는 등의 생물학적 반응을 보일경우 이에 대응하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카드는 또 컴퓨터도 사람처럼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행동을 바꿀 때를 인식하고 제안을 하거나 또는 괴로워 하는 주인에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지시할 수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감성 컴퓨터』란 책을 출간한 피카드는 17일 폐막된 미국고등과학협회 연례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하면서 『오늘날의 컴퓨터는 말을 하고 산술을 할 수 있는 기술은 있으나 감정이 없는,마치 자폐증 환자같다』고 비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