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미국 인터넷 시장 전망

올해 미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5세대 웹브라우저와 56Kbps 모뎀을 통해 다이내믹 HTML이 작동하는 웹광고에서 전자상거래(EC)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인터넷 관련 업체들은 인터넷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미국 인터넷 관련 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인터넷 관련 사업동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

올해 인터넷 서비스시장의 순수익은 작년 84억달러보다 25% 증가한 15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들은 사업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인수, 합병을 경험한 대형 ISP들은 인수, 합병후의 시너지 효과에 주력한다는 계산이다.

월드컴은 지난해 합병한 MCI의 UU넷과 컴퓨서브 등의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합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인터넷 벡본망을 구축하기 시작한 AT&T는 TCG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한편 GTE 또한 작년 인수한 웹호스팅 업체인 제누어티를 통해 웹호스팅사업에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규모 ISP들은 빠르게 급변하고 있는 인터넷서비스시장에 발맞추어 틈새시장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들은 트래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고속 DSL(디지털가입자회선)을 이용한 서비스를 올해 본격 제공할 계획이다.

웹호스팅 서비스가 인터넷 서비스의 최대 사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올해 웹호팅 서비스 시장 규모는 9억 8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현재 많은 업체들이 웹서버 관리의 아웃소싱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웹호스팅사업은 벌써부터 히트를 예감하고 있다.

검색서비스

올해 익사이트, 야후, 라이코스 등 검색서비스 업체들은 그들 사이트를 웹이용자들의 초기 사이트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이들은 온라인 서비스와 부가 개인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야후가 MCI와 제휴해 야후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자극 받은 다른 검색업체 역시 온라인서비스를 서두르고 있다.

또한 검색서비스 업체의 무료전자우편, 무료홈페이지 개설 등 부가 개인서비스도 계속되고 있다. 이미 익사이트, 야후, 라이코스는 자사 가입자에게 무료전자우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야후는 지오시티스와 제휴하여 야후의 가입자들이 무료로 홈페이지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올해 검색서비스 업체들은 온라인통신, 홈페이지, 무료전자우편 서비스등 모든 서비스를 자사의 사이트에 통합함으로써 자사의 사이트를 웹이용자들의 초기 사이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웹 광고

올해 20억 달러로 예상되는 웹광고 시장은 웹광고 대행사간의 구조조정과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웹광고 대행사들은 인수, 합병, 제휴 등을 성사시킴으로써 구조조정을 활발히 전개시켜왔다. 이로 인해 웹광고 대행사들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웹광고는 양과 질면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된다.

올해에는 자바를 지원하는 기존 웹광고에도 현재 웹 개발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다이나믹HTML등 신기술을 이용한 광고가 부각될 전망이며 전자우편을 통한 다양한 다이렉트 광고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TV, 라디오 등 다른 매체를 선호했던 광고주들이 웹광고에 대해 점차 관심을 가져 대규모의 자본을 투자하고 있는 점이 웹광고 대행사들에게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인터넷 통신장비

인터넷 통신장비업계는 56kbps표준모뎀, DSL, 케이블모뎀, 초고속무선통신의 수요 증가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56kbps 표준 모뎀이 결정됨에 따라 모뎀업계는 기존 모뎀의 50% 이상이 56kbps모뎀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DSL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DSL 하드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생산 업계는 이에 대한 기술, 상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인터넷 통신장비 업계에서는 수백만호 이상의 가정에서 케이블 모뎀을 장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또한 대도시 지역에서는 WILL(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한 서비스가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를 위한 기술 및 제품 생산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인트라넷

올해 인트라넷은 전자상거래(EC)의 성장에 편승하여 크게 발전할 전망이다. 인트라넷 시장은 증가된 데이터베이스 관리의 필요성으로 성장의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EC가 활발해짐에 따라 인트라넷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속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방화벽 툴 및 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가 인터넷 시장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화벽 툴은 엑스트라넷을 위해 사업자간 내부 호환성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보안 아키텍쳐 기반을 공고히 받쳐줄 제품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CTI는 현재 금융, 마케이팅 분야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추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다우존스나 데스크톱 데이터 같은 인트라넷 정보제공업체들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트라넷의 아웃소스 콘텐츠 사업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자상거래(EC)

지난 2년동안 웹 주변을 맴돌던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다른 매체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이 웹의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 EC업계는 전화나 무선통신을 통한 EC 사업을 강화할 계획을 세우는 한편 모토롤러나 아메리테크 등 통신업체와 제휴하여 EC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또한 EC업계는 기존의 정보제공 중심에서 마케팅 중심으로 사업의 축을 옮길 계획이다. 이를 위해 EC업계는 주문에서부터 애프터 서비스까지를 통합하는 웹 사이트를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웹 클라이언트

올해는 다양한 다이나믹HTML이 기존의 HTML4.0과 XML의 바탕위에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나믹 HTML은 올해 웹 사이트 디자이너와 콘텐츠 제작자들이 대화식 페이지를 구성하기 위해 주로 이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익스플로러와 넷스케이프 등 4세대 브라우저에 장착되기도 했던 다이내믹 HTML은 각사마다 다른 표준을 채택하고 있어 호환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올해에는 이에 대한 표준안이 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의 HTML이 안고 있던 한계를 극복한다는 차원에서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이 웹 컨소시엄(W3C)에 의해 권고 표준안으로 지목되면서 웹 페이지 제작에 다양하게 이용될 전망이다.

웹 애플리케이션

올해 웹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는 EC와 트랜잭션을 원활히 수행하는 미들웨어가 성장을 예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IBM과 트랜잭션에 뛰어난 오라클 제품이 다수 선보일 전망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상대적으로 상거래분야에서 취약한 자사 제품의 보완에 본격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MS와 넷스케이프는 웹 브라우저에 이어 엔터프라이저급까지 확대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MS는 자사 윈도NT 플랫폼을 엔터프라이저로 확장하기 위해 활발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며 넷스케이프는 유닉스 플랫폼에서 보여준 그들 제품의 안정성을 통해 엔터프라이저 사업자로서 시장확보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올해 웹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다양한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애플리케이션을 시장에 내 놓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웹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잡동사니 솔루션」의 전성시대가 될 전망이다.

<정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