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56MD램 사업 관련 투자 계획을 전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던 일본의 미쓰비시전기와 오키전기공업이 최근 D램 의존도 축소를 핵심으로 하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최근 2개사가 공개한 사업 계획을 인용, 미쓰비시는 2백56MD램과 관련해 미세화 동향을 지켜보면서 제휴 등을 통해 사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며 오키전기도 오는 2000년 메모리 비율을 33%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나 투자를 전면 취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양사의 전반적인 사업 방향은 현재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는 D램 사업을 축소하고 시스템 LSI 부문을 강화하는 쪽으로 잡혀 있다.
미쓰비시는 반도체 사업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마이컴, 로직, 대용량 메모리를 결합한 시스템 LSI인 「e램」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축소를 계획하고 있는 D램 분야와 관련해서는 고성능 제품인 고속싱크로너스 D램과 램버스 D램 생산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칩 크기를 50평방mm로 줄인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미쓰비스는 또 투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이코엡슨 및 대만 파워칩 세미컨덕터와의 생산 제휴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 화제가 된 2백56MD램 사업과 관련해서는 『시황에 따라 사업 자체는 유지할 방침이지만 이 제품을 우리가 단독으로 생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키전기도 D램 의존구조 탈피를 핵심으로 하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 생산조직 개편 계획을 내놓았다.
오키전기는 오는 4월부터 영업력을 「통신」 「오락」 등 응용제품 분야별로 나눠 주문형 IC의 수주를 강화하는 한편 직판 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오키전기는 또 생산은 자회사의 생산품목을 조정해 시스템 LSI 생산을 강화하고 D램의 국내 생산을 대폭 줄이고 이를 위해 대만업체들에 대한 D램위탁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키전기는 이를 통해 반도체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D램 의존도를 크게 낮춰 수익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오는 2000년까지는 자사 반도체 생산 비율을 메모리, 로직LSI, 시스템LSI 각각 1:1:1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