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보통신공사협 김흥주 신임회장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진중인 건설, 통신, 전기공사업의 분리발주제도 폐지는 마땅이 철회돼야 합니다. 건설업의 효율성제고를 목적으로 추진중인 각종 공사의 통합 발주제도는 외견상으로는 합당한 것처럼 보이나 막상 이 제도를 시행해도 전문분야인 정보통신공사분야의 경우 건설업체들이 직접 시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도급식으로 재발주해 결과적으로 현행의 분리발주제도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가 초래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전국 3천5백여 회원사를 2년 동안 이끌 한국정통신공사협회 제15대 회장으로 선임된 김흥주씨(56, 한국전자정보시스템 대표)는 『정보통신업의 영역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서 통합발주제도를 시행할 경우 자칫 건설업체가 위성통신공사를 맡는 등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개연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이같은 문제점들을 개선키 위해 전기공사업계 등 관련단체와 연계해 분리발주제도 폐지를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1세기 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에 지렛대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재임기간중 인재양성에도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김 회장은 『기술지도, 각종 통계조사 및 경영실태조사, 노임 및 표준품셈 개선, 공사수급 및 하도급 분쟁에 관한 조정, 건설재해 예방기술지도사업 등을 착실히 다져나갈 경우 개방화의 파고도 거뜬히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공제조합과의 통합문제와 관련, 『일단 효율성 측면에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대다수 회원들조차도 인정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 문제가 법적으로 뒷받침되질 않아 장기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내년부터 시행될 협회가입 자율화에 대비해 경비절감과 자구노력 등을 통해 통상회비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등 회원부담을 최소화할 각오』라고 설명했다.

<김위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