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BM과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마이크로프로세서(MPU) 공동생산을 위한 비밀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C넷」이 관계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소식통은 AMD가 자사의 「K6」와 이후에 개발될 MPU를 IBM과 공동생산하기 위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그러나 두 회사가 아직까지는 어떤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AMD가 인텔 펜티엄II의 경쟁 제품인 K6의 수요 증대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IBM과의 공동생산 계약이 체결된다면 이같은 문제가 해소되면서 AMD의 시장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저가 PC 모델들에 AMD 칩을 채용하고 있는 IBM의 입장에서도 AMD와의 공동생산 계약은 저렴한 가격에 MPU의 안정적 조달을 가능케 하는 이점이 있을 것으로 분석돼 구체적인 조건만 맞는다면 두 회사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그러나 이같은 협상 진행 사실에 대해 확정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증시에선 양사간 협상진행 소식이 나돌면서 26일 AMD의 주식 가격이 전날보다 10% 상승하는 등 투자가들이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