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NTT.KDD, "살얼음 경영"

일본의 시내전화서비스와 국제전화서비스 사업을 각각 장악하고 있는 일본전신전화(NTT)와 국제전신전화(KDD)의 올해 사업은 대체적으로 부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日本經濟新聞」이 보도했다.

NTT와 KDD가 최근 우정성에 제출한 98회계년도(98년 3월99년 4월)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이들 두 회사의 98년도 사업은 매출, 경상이익, 설비투자 등 전반에 걸쳐 97년도 전망실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NTT는 사업계획서에서 98년도 매출액은 전년비 0.8% 감소한 6조4천5백90억엔, 경상이익은 29.2% 줄어든 2천7백40억엔, 세후이익은 44.6%나 감소한 1천4백40억엔으로 각각 예정했다.

NTT는 종합디지털통신망(ISDN)분야 수입이 전년비 27.2% 늘어나는 호조를 보이지만 주 수입원인 전화는 8.4% 줄어 전체적으로 감수,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설비투자도 디지털화가 지난해 말 완료됨에 따라 전년보다 7.4% 감소한 1조7천5백억엔으로 책정했다. 주로 ISDN 서비스나 컴퓨터통신전용망인 「OCN」서비스 등에 필요한 설비 구축에 투자하고, 액세스망의 광케이블화에는 전년과 같은 2천4백억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KDD는 98년도 매출액을 전년비 7% 감소한 2천9백40억엔, 경상이익은 43.8% 줄어든 90억엔, 영업이익은 50% 감소한 50억엔으로 각각 책정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3년 연속 감수, 감익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KDD가 이같은 부진을 예상하는 것은 주력인 국제전화 통화량이 전년보다 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종 할인서비스의 도입 등으로 그 수입은 오히려 7.9% 감소해 2천3백30억엔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일본열도주회해저케이블(JIH) 관련 대형 공사가 아직 남아 있어 전년보다 2.7% 늘어난 1천2백9억엔으로 예정하고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