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매트릭스방식 액정디스플레이(LCD)의 가격내림세가 가속돼 노트북PC의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 「C넷」이 시장조사업체인 스탠포드 리소시스의 자료를 분석,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업체들의 대대적인 증산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이 기간동안 LCD가격이 크게 떨어졌으며 그 결과 노트북PC의 가격도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화면인 14.1인치의 경우 지난해 평균 1천45달러에서 현재 24% 떨어진 7백94달러에 공급돼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 가격은 올 2.4분기 7백달러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13.3인치 및 고해상도 12.1인치 제품(1024X768픽셀)은 지난해 3.4분기와 4.4분기사이 각각 평균 8백87달러에서 6백78달러로 23%, 8백달러에서 7백3달러로 12%가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 2.4분기에는 12.1인치 (해상도 800X600픽셀)의 경우 양산가격이 3백77달러미만에,10.4인치는 3백5달러미만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공급과잉이 심각한 13.3인치제품은 오는 3.4분기에 4백5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스탠포드측은 내다봤다.
이러한 가격하락현상은 2.4분기이후 더욱 심각해져 소비자들에게는 구매기회가 많아지나 제조업체들에게는 수익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LCD 가격하락은 생산원가에서 LCD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노트북의 가격추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스탠포드 분석에 의하면 14.1인치 LCD를 채용한 하이엔드 노트북의 가격이 5천달러대에서 1천달러정도가 떨어졌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3천∼5천달러에 이르던 12.1인치 화면의 노트북이 현재 2천달러미만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탠포드는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께 12.1인치 화면제품이 1천달러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대형화면으로의 전환이 급속히 진행돼 오는 4.4분기에는 절반이상의 노트북이 13.3인치나 14.1인치 화면을 채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데스크톱용 LCD 모니터의 가격하락도 가속됨에 따라 지난해 3.4분기 평균 1천5백달러하던 15인치제품의 양산가격이 올 2.4분기에는 9백72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스탠포드측은 내다봤다.
그러나 액티브방식보다 해상도는 떨어지지만 여전히 폭넓게 채용되고 있는 패시브 매트릭스(듀얼 스캔)방식 LCD의 경우 12,13인치 가격이 2백∼4백달러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데 이는 공급이 여전히 수요에 못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