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카드 차세대 전략사업 선정

삼성전자가 스마트카드(IC카드)사업을 차세대 전략사업분야로 선정하고 이를 강력 추진하고 나섰다.

7일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스마트카드 세계시장이 신용카드의 스마트카드화와 각국의 전자화폐 실용화 추진, 각종 ID카드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앞으로 시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보고 스마트 칩(Chip)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그동안 정보통신총괄 스마트카드그룹으로 분리되었던 칩 운용체계(COS)부문을 반도체총괄로 통합, 칩카드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바꾸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칩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앞으로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중운용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IC칩은 물론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접촉 및 비접촉 방식을 하나의 칩에서 구현한 콤비(Combi)카드 등을 개발, 생산해 칩카드시장을 공략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스마트카드 관련조직 통합도 이같은 장기적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스마트카드가 마이콤(MICOM)기술을 비롯해 EEP롬 기술, 칩 운용체계(COS)기술 등이 총체적으로 요구되는 분야여서 이의 체계적인 개발과 제조 능력을 갖추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김종록 부장은 『스마트카드 내수시장은 현재로서는 매우 불투명하다』며 『삼성전자는 국내시장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스마트카드 칩 제품을 개발해 해외시장을 집중공략, 세계적인 스마트카드 칩 제조사로서의 확고한 위치와 이미지를 확보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자바(Java) 및 멀토스(MULTOS)와 같은 다중운용체계가 스마트카드의 표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중앙처리장치도 8비트 프로세서에서 16비트, 32비트 프로세서 기술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이번에 반도체부문과 운용체계부문을 통합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