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센티그램 코리아 인기영 지사장

『이동통신서비스의 형태가 음성 위주에서 점차 데이터와 음성을 이용한 부가서비스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첨단기술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관련시장 또한 급성장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음성 및 팩스처리 시스템(VMS/FMS) 전문업체인 센티그램 커뮤니케이션즈의 한국지사장을 맡게 된 인기영 지사장은 통신시장을 겨냥한 부가서비스용 장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말문을 열었다.

『센티그램은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VMS 및 FMS 전문업체입니다. 이미 홍콩,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 10여개 지역에 현지법인을 둘 정도로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에는 지난 93년에 진출해 주로 통신사업자용 VMS장비를 공급해왔습니다.』

국내시장에 진출한 이후 이미 신세기통신에 VMS장비를 공급할 정도로 센티그램은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에는 낯설지 않은 다국적 기업 가운데 하나다. 현재 국내시장에 진출해 있는 경쟁업체격인 보스턴테크놀로지, 옥텔, MGC 등과 비교해 센티그램이 내세우는 강점은 공급된 시스템의 철저한 사후 관리와 다양한 부가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의 공동개발.

『센티그램은 VMS와 관련된 다른 다국적 업체와 비교해 회사 규모나 매출액면에서는 뒤떨어지나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장비공급에서 사후보수 및 각종 부가서비스 개발까지 철저하게 고객 입장에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부가서비스 장비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별도 전담팀을 구성할 정도로 국내 통신사업자에 맞는 부가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 지사장은 이런 맥락에서 이번에 한국 지사를 설립하게 됐으며 그동안 통신사업자 위주의 마케팅에서 은행, 증권사와 같은 일반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크게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VMS시장은 아직까지 삼성전자나 LG정보통신 등 국내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게 사실이나 최근 외국업체들도 국내 시장에 잇따라 진출, 차세대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국내업체들도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T코리아를 거쳐 이번에 센티그램코리아의 사령탑을 맡게된 인 지사장은 『다국적기업을 경쟁상대이기보다는 동반자로서 인식해주기를 바란다』며 뜻이 맞는 국내기업에 있다면 적극적으로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