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휴렛패커드(HP)가 자바 프로그램 변환 툴인 「자바 버추얼 머신(JVM)」의 독자 버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인포월드」가 보도했다.
HP는 인터넷 표준인 자바에 대해 개발 업체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통제권을 행사하는 데 우려를 표하면서 자바 규격을 벗어나지 않은 JVM의 독자 버전을 개발, 발표키로 했다고 밝혔다.
HP는 특히 자사 독자 버전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도 라이선스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이 회사와 자바를 둘러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선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선은 그러나 HP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인텔과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관계처럼 자사 호환업체가 등장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경쟁 상대가 생기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HP가 별도의 JVM 버전을 개발하고, 이를 MS 등에 라이선스 제공한다면 자바의 산업 표준화를 추진하는 선에 커다란 타격을 주는 한편 자바 시장도 유닉스 시장에서처럼 다양한 버전의 출현으로 인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