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자바 기반 네트워크 컴퓨터(NC)인 자바스테이션의 상용화에 나서는 한편 일본 도시바와 휴대형 자바NC의 성능강화를 위해 협력키로 하는 등 자바NC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미 「인포월드」「C넷」 등 보도에 따르면 선은 지난 23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자바원」컨퍼런스에서 96년 11월 자바스테이션의 첫선을 보인지 1년4개월만에 이의 상용버전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선은 당초 96년말이나 97년초까지는 자바스테이션의 상용버전을 출시할 방침이었으나 자바 운영체계(OS)와 관련한 성능상의 문제 때문에 수차례 연기해야 했다.
자바스테이션의 가격은 32MB 메모리를 내장하고 6백99달러(키보드,마우스 포함,모니터 제외)에 책정됐으며 자바스테이션의 백엔드 관리 소프트웨어인 「네트라 j2.0버전」을 탑재한 솔라리스 서버환경에서 운용된다.
선은 이미 미국 PHP 헬스케어社의 경우 5백대의 자바스테이션을 구축했으며 항공업체인 얼라이드시그널도 자바 기반의 제조용 애플리케이션 활용을 위해 자바스테이션의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전하고 향후 자바스테이션으로 콜센터 등의 메인프레임 터미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도시바와의 휴대형 자바NC 제휴에서 선은 자사 네트라 서버 제품와 도시바의 「콘폴리오 300」노트북PC를 서버/클라이언트로 연계,원격관리 등을 가능케 할 방침이다.
양사의 휴대형 자바NC개발은 최근 확정된 모빌NC 관련규격에 근거하고 있는데 양사는 선의 자바 컴퓨팅기술과 도시바의 앞선 모빌 컴퓨팅기술을 결합,클라이언트의 기능을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원격관리 기능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기업 전산비용의 절감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선은 네트워크 가전제품시장을 겨냥,자바원 컨퍼런스에서 세트톱박스나 웹폰,핸드헬드PC,가라오케기기 등에 채용되는 임베디드형 자바OS도 선보였다.
가전용 자바OS는 자바 축소판인 「퍼스널자바」와 네트워크 OS인 「코러스」를 혼합한 것으로 이를 통해 선은 임베디드 시스템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