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2002년에 "2천억 규모"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EC)시장은 오는 2000년경부터 시장이 본격 형성돼 오는 2002년에는 2천억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8일 LG경제연구원(원장 이윤호)은 「전자상거래 발전과 기업의 대응」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난 96년 14억원의 시장을 형성하면서부터 시작된 국내 EC시장은 올해 94억원, 2000년에는 4백50억원, 2002년에는 2천1백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 EC는 정부와 기업간 공조체제에 의한 기반확충 작업과 EC기본법 제정(98년중) 및 EC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 등에 힘입어 큰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향후 국내 EC 유망분야로 조직간(Business to Business) 상거래의 경우 정부조달부문 EC화의 세계적인 추세와 민간의 광속거래(CALS) 프로젝트 추진으로 자동차, 전자 등 많은 부품이 필요한 산업을 중심으로 한 조달네트워크와 대고객 지원네트워크 등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EC(Business to Consumer)부문에서는 도서, 음반, 영화, SW, 컴퓨터/주변기기, 혼수용품 등 전문상품 사이버마켓과 이를 지원하는 소액 거래용 전자결제 관련사업, 택배서비스, 전자카탈로그 제작, 소규모자본의 SOHO들을 위한 컨설팅,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검색SW 개발 등이 유망분야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EC 참여업체 형태의 경우 초기에는 시장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벤처기업들의 진출이 두드러지며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기존 기업들의 참여가 본격화 돼 경쟁관계가 형성돼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기업이 EC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정보인프라 정비와 EC 활용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EC수행을 위해 기업들의 사내정보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보고서는 세계 EC의 경우 지난해 2백40여억달러 규모를 형성했으며 초기 디지털화 상품 위주의 EC에서 점차 벗어나 기업간 EC가 활성화돼 오는 2002년에는 무려 7천9백억달러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근우기자>